저과즙음료 소재·타깃 다양화 한판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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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주스 하면 오렌지주스가 떠오른다. 1백% 과즙 또는 50% 과즙의 오렌지주스는 오랜 기간 동안 인기였다. 그러다 지난해 과즙 3%대의 미과즙음료가 출시돼 인기였다.

올해는 주스시장에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바로 기능성 저과즙음료의 등장이다.

저과즙음료는 과즙 10%대의 주스를 말한다. 여기다 피부미용 등에 좋은 영양소를 넣어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다.

업계는 올들어 다투어 기능성 저과즙음료를 출시하고 여름 성수기 한판 승부를 펼칠 기세다.

기능성인 만큼 회사마다 주 타깃이 다른 것도 특성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실을 주원료로 한 제품이 인기였으나 올 들어서는 소재가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매실음료 '초록매실' 이라는 저과즙음료를 내놓아 시장을 석권했다.

웅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3월말 '피앙세' 와 '피앙세 스트로배리' 를 출시, 저과즙음료를 다양화했다. 피앙세는 포도.머루.아로니아 과즙을 혼합해 독특한 맛을 낸다. 피앙세 스트로배리는 딸기.사과 과즙을 혼합한 과.채음료다.

해태음료도 3월말 '쥬디' 를 내놓았다. 쥬디는 'Juidy' 와 'Lady' 를 합성한 것이다. '숙녀를 위한 주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스에 기능성을 첨가한 제품이다. 즉 칼슘과 비타민A.C.E, 식이섬유를 첨가하고 대신 칼로리를 대폭 낮췄다. 그래서 깨끗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고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10~20대 여성들이 주 타깃이다.

한국코카콜라는 기능성 저과즙음료 '쿠우' (Qoo)를 최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다. 과일주스에 칼슘과 비타민C를 첨가했다.

뿐만 아니다. 롯데칠성은 성인들을 위한 기능성 저과즙음료 '히야' 를 개발하고 곧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기능성 저과즙주스 시장은 대기업간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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