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下. 팀별 전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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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 경남고 '투·타 막강 전력 우승후보'

대통령배에서 준우승만 5차례 차지,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힌다.투·타에 막강 전력을 갖춰 올해는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특히 3번 윤선기,1번 유희상,1학년인 2번 구정진은 지역 예선에서 타격 1·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교한 방망이가 일품이다. 투수진은 양정모·윤성기,2학년인 왼손투수 박정준까지 두터운 편이다.

◇ 부산고 '송용철 중심 마운드 탄탄'

대통령배 3연패와 대회 최다 우승(7회)를 노린다.대회 2연속 MVP였던 추신수가 졸업했지만 부산지역 예선에서 7승1무로 우승을 차지,건재를 과시했다. 마운드에는 든든한 에이스 송용철과 1학년인 장원준·이원희가 버티고 있다. 지역 예선 최우수 선수로 뽑혔던 4번 조성혁은 투수까지 겸하고 있다.

◇ 부산공고 '에이스겸 4번 이명우 핵'

서울에서 열리는 야구대회 본선에 20여년만에 진출했다.지역 예선에서 3승을 거둔 에이스 이명우가 4번 타자를 맡는 공·수의 핵이다. 유격수 이여상은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내야진을 조율한다.선수가 모두 17명뿐이어서 주전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뛰어난 팀워크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 용마고 '전성환 방망이 믿음직'

53년 전통을 가진 경남의 야구 명문 마산상고가 올해초 인문계로 전환하며 교명을 바꿨다. 지난해 대통령배 3위를 차지했던 주전들은 대부분 졸업했지만 당시 2학년이었던 왼손투수 장원삼이 건재하다. 구속이 1백40㎞를 넘는 구자현도 돌풍을 예고한다. 4번 타자인 포수 전성환은 경남 예선에서 타격상을 차지했다.

◇ 대구상고 '안지만·임승환 어깨 든든'

지난해 청룡기 준우승을 이끈 대형투수 이정호(삼성)가 졸업한 뒤 안지만과 좌완 임승환이 마운드를 책임진다. 특히 안지만은 1백40㎞가 넘는 직구에다 슬라이더가 뛰어나다. 쌍둥이 형제인 황준성·황준필이 각각 3번과 1번을 치며 타선을 이끈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덕수정보고-성남고 승자와 맞붙게 돼 부담스럽다.

◇ 포철공고 '투수 권혁 프로서 주목'

구속이 1백40㎞를 넘는 1m90㎝의 장신 좌완투수 권혁은 벌써부터 프로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구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한지 2년밖에 안돼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우완 정통파 투수 유혜정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타격에서는 대형타자가 없지만 임길화·이승혁 등 중심 타선이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 광주진흥고 '초고교투수 김진우 위력'

초고교급 투수 김진우가 덕수정보고의 유제국과 함께 대통령배 최고투수를 다툴 전망이다.지난해 봉황기 우승을 이끌었던 김선수는 1백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지역 예선 6경기에서 타율 0.75로 타격상을 받은 우익수 최길환이 타선의 핵이며 홈런 17개를 뽑아낸 팀 타선이 가공할만하다.

◇ 효천고 '중심타선·조직력 뛰어나'

창단 6년째인 지난해 봉황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생팀으로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선수층은 두텁지 않지만 4년째 팀을 맡고 있는 서창기 감독의 지도로 조직력이 뛰어나다. 제구력이 좋은 에이스 백승환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고 김동환·이성열·최현규가 이끄는 중심타선도 믿음직스럽다. 부산고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 전주고 '클린업 트리오 화력 최고'

1985년 황금사자기와 1998년 대붕기 우승이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동창회의 든든한 후원과 지난해 부임한 모교 출신 송영복 감독의 지도로 올해 8강 이상을 노린다. 3번 타자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용운이 공·수를 주도한다. 포수인 4번 최형우와 주장인 5번 이강영 역시 한 방을 갖고 있다.

◇ 대전고 '박희수·변정민 투타주도'

좌완 투수 박희수와 3번 타자 변정민이 투·타에서 주목할 선수다. 박희수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돋보이며 변정민은 지난해 대붕기 준우승 당시 타점왕에 오른 강타자다.주장을 맡고 있는 톱타자 노경극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흔든다. 다만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아 실전 경험이 부족해 약점으로 꼽힌다.

◇ 천안북일고 '1루수 진형민 공격 선봉'

1977년 창단이후 14차례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 명문고다. 변화구가 뛰어난 에이스 안영진과 지역 예선에서 타율 0.75을 기록한 1루수 진형민이 주축이다. 지난 겨울 지옥 훈련을 치른 선수들의 정신력이 살아난다면 덕수정보고·성남고·경남고 등 우승후보가 포진한 본선 2·3회전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 청주기계공고 '대진운 좋아 8강 자신'

1994년 창단이후 2년째인 96년 대통령배 4강에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역 예선에서 2승을 올린 잠수함 투수 신주영이 싱커를 주무기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다. 또 1백m를 12초에 주파하는 1번 타자 이윤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자랑한다. 초반 대진운이 비교적 좋아 8강을 자신하는 다크호스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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