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사용자 초고속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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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컴퓨터를 이용해 예금 잔액을 조회하거나 계좌를 이체하는 인터넷뱅킹 고객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거래은행에 등록한 고객수는 5백29만명으로 지난해말(4백9만명)에 비해 29.5% 증가했다. 1999년 말 12만명이었던 인터넷뱅킹 고객이 1년3개월 만에 5백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3월 중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조회.자금이체 및 대출 서비스 이용 건수는 모두 4천4백54만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1.4% 늘었다. 인터넷뱅킹 고객들은 조회 서비스(3천6백67만건)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자금이체(7백68만건)와 대출신청(19만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20개 국내 은행 모두와, 외국계 은행 가운데 씨티은행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휴대폰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뱅킹의 이용은 3월 중 28만건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1%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현재 17개 은행이며 기업은행이 오는 6월, 서울은행은 9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간 인터넷뱅킹 시장을 둘러싸고 서비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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