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5·18 희생자 추모공연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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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공연 '오월의 시 - 서막' 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 집체극 '봄날' 에서 콤비를 이룬 임철우씨가 각본을 쓰고 김아라씨가 연출하며, 주제는 '욕망 - 비극의 원천' 이다.

배우 유인촌과 소리꾼 장사익, 현대무용가 김현옥, 한국무용가 김효진 등이 출연하고 중견 연극인 권성덕씨가 예술감독을 맡는다.

또 최루시아.박상종.김형태씨 등 차세대 연극인들과 광주시립합창단, 광주극단 '푸른 연극마을' , 동신대 연극영화과 학생 등 1백50여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현재 경기도 안성에 있는 극단 무천캠프에서 연습 중이다.

작품은 4부로 구성된다. 1부 프롤로그 '혼을 부르는 소리' 는 화음과 불협화음이 빚어내는 구음을 통해 구천을 맴도는 영혼들을 위로하고 제의(祭儀) 속으로 불러들인다. 2부 '행렬' 은 제의 속으로 찾아든 영혼을 시각화하는 대목으로, 관객과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찬조 출연한다.

3부 '밤과 꿈' 에서는 1980년 5월 열흘간의 치열한 투쟁일지가, 4부 에필로그 '진혼의 소리' 에서는 슬픈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다짐이 그려진다.

김아라씨는 "이번 작품은 매년 5.18 희생자 묘역에서 공연될 3부작 가운데 1부에 속한다" 며 "내년에는 1.2부를, 후년에는 1.2.3부를 완결할 예정" 이라 고 밝혔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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