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희대생 시위 합류, 판정 시비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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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태권도 판정 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국기원에서 열리고 있는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온 용인대 학생들에 이어 19일 경희대 태권도학과 학생 1백50여명이 항의 시위에 합류했다.

경희대 학생들은 "경희대 선수들은 이번 대회 심판 판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진 않았으나 심판 판정에 관여하는 협회 집행부의 월권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어 항의 시위에 동참하게 됐다" 고 말했다.

경희대.용인대 등 3백여명의 학생이 오후 2시부터 농성을 벌임에 따라 경기가 2시간 가량 전면 중단되는 등 대회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학생들의 농성은 이번 대회 심판 배정 탈락에 불만을 품은 용인대.경희대 출신 졸업생들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므로 심판 판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31일 대한태권도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김운용 회장에 맞서 회장직에 출마하려다 무산된 안해욱(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씨는 19일 "회장 후보 자격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음에도 당시 대의원 총회 임시 의장이 자의적으로 본인을 후보에서 제외시켜 경선을 하지 못했다" 며 서울지방법원에 '대한태권도협회장 선출 무효 청구 소송' 을 제기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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