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안동은 퇴계의 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 탄신 5백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유교문화축제’가 49가지 행사로 펼쳐진다.

경북도는 오는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27일동안 안동에서 ‘한국방문의 해’ 10대 이벤트의 하나로 열리는 ‘새 천년,퇴계와의 대화’를 주제로 한 ‘세계유교문화축제’의 주요행사와 일정을 10일 확정했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유교의 새로운 가치관 확립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낙동강변 행사장과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 등지에서 사전행사와 개막제·본행사·전시영상·국제학술대회·부대행사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주요행사를 보면 사전행사로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인터넷을 통한 상소문 짓기인 ‘인터넷 만인소 경시대회’(∼9.30)를 비롯해 초등학생 1천여명이 유교를 체험하는 ‘국제퇴계학교’ 운영(9∼10월),퇴계선생 일대기를 판소리로 작곡 ·연주하는 ‘판소리 퇴계 발표회’(9.22),1박2일간의 안동지역 ‘종가체험행사’(9∼10월) 등이 있다.

개막제는 10월 5일 퇴계종택에서 후손들이 퇴계 탄신을 알리는 ‘개막고유’를 시작으로 도산서원에서 ‘도산별시’,별시 급제자의 ‘유가행렬’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본행사로 ‘유교영화상영’(10.5∼14)과 공자(孔子)의 고향인 중국 ‘곡부(曲阜)공연단의 초청공연’,연극 ‘퇴계선생 상소문’,하회 선유줄불놀이 등이 국학진흥원 등지에서 펼쳐진다.

전시영상 행사로는 유교사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유교주제관’과 퇴계선생의 일대기 및 학문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퇴계관’이 국학진흥원에 각각 설치돼 행사기간 내내 운영된다.

또 10월 12일부터 이틀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유교문화권 10개국 50여명의 관련학자가 참가,퇴계사상을 조명하는 ‘퇴계와 함께,미래를 향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국학진흥원에서 열린다.

이밖에 인형극 ‘꾸러기 퇴계’,창극 ‘흥부의 안동 나들이’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경북도 김진술(金鎭述)유교문화권개발사업단장은 “유교문화축제는 정신문화의 참된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행사예산이 20억원으로 크게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