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주변 아파트분양 본격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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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일산 신도시 주변인 경기도 고양시 대화.일산.식사.풍동 등에서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지역에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분양 적체와 4~5개 조합아파트의 민원 문제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중단됐었다. 그러나 올들어 조합주택 민원이 속속 해결된데다 저금리로 부동산 쪽으로 여윳돈이 몰려들자 땅을 사둔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고양시에선 1만5천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30% 선인 4천5백여가구가 4~5월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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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를 감안해 대부분의 업체가 공급 평형을 20~40평대로 잡았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평당 4백50만~5백60만원 선으로 잡혀 있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한 취락지구 등이어서 학교.유통시설.공공기관 등이 다소 부족한 게 흠이다. 하지만 일산 신도시가 가까워 신도시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첫 분양단지는 SK건설이 고양 식사동에서 내놓은 32, 45평형 5백39가구. 지난달 29일부터 청약에 들어갔으나 45평형이 일부 남아 있다. 맨 위층에는 다락방과 옥상테라스를, 1층에는 앞뜰을 만들어준다. 입주 전에 새로운 유행의 마감재로 바꿔주는 '패션센스Ⅱ'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 대화동에 '아이파크' 7백87가구 중 조합원분을 뺀 3백93가구를 7일 일반분양한다. 33, 44평형이며 입주가 내년 12월로 빠른 게 장점이다. 높은 층에서는 멀리 한강을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주변에 있으나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조금 멀다.

대화동은 택지개발지구는 아니지만 LG.동문.한라아파트 등 7천여가구가 들어서는 취락지구로 학교 등의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진다.

일산 신도시 후곡마을 맞은 편 풍동에서는 성원건설이 '상떼빌5차' 2백95가구 중 1백20가구를 공급한다. 풍동 신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24, 29, 32평형으로 이뤄진다. 평당 분양가는 4백70만원 선. 경의선 백마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일신건영은 일산동에서 30~35평형 조합아파트 8백23가구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백60가구. 경의선 일산역에서 5분 거리로 인근에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있다.

고양 벽제로 가는 길목인 관산동에서는 주택공사가 22~33평형 1천1백92가구를 5월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교통이 불편한 게 흠이지만 주변이 그린벨트여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산 신도시 주변에서 해마다 1천~3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온 동문건설도 다음달 고양 사리현동에서 35평형 아파트 1천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는 "고양 일대 새 아파트는 투자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게 특징" 이라며 "입지 여건과 분양가 등을 잘 따져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 고 조언했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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