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지구, PO 시드다툼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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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동부는 비교적 조용하지만 서부는 극심한 혼란 상태다. 앞이 보이지 않는 흙바람 토네이도 속에 수시로 무법자가 출몰한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막판 순위다툼이 치열하다(http://www.nba.com).

팀당 82경기 중 약 70경기씩을 치른 30일 현재 NBA 동.서부지구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거의 결정됐다. 동부지구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밀워키 벅스가 상위 시드를 확보했고 전통의 강호 마이애미 히트.뉴욕 닉스가 중위권으로 합류한다. 8개팀 중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보스턴 셀틱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경쟁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서부지구는 문제가 복잡하다. 1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지만 5개팀이 한데 몰려 바짝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퍼스는 최근 8승2패로 치고나갔지만 한번 삐끗하면 2경기차인 새크라멘토 킹스에 잡힐 수 있다.

2위 그룹은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유타 재즈.킹스 등 명문팀과 신흥 강호 댈러스 매버릭스가 2.5게임 반경에서 혼전이다. 최종 순위는 모든 경기가 끝나야 알 수 있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플레이오프를 4위 이내로 진출하지 않으면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작아진다. 특히 올해 양강으로 꼽혔던 레이커스와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순위대로 정규리그가 끝난다면 5위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 2라운드에서 스퍼스, 3라운드에서 재즈나 킹스를 상대해야 한다. 모든 경기가 이기기 힘든 원정경기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우승확률은 0에 수렴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8승2패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무법자' 매버릭스나 피닉스 선스가 올라설 경우 레이커스나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조기에 탈락할 수도 있는 형국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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