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이트 범람 이렇게 생각한다] 어기준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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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청소년이 관련된 반사회적 인터넷 유해 사이트가 문제가 되고 있다. 고교생이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가 하면, 초등학생이 만든 폭탄 사이트도 있다.

이에 정부는 유해 사이트를 폐쇄하고, '인터넷 내용 등급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가상공간도 현실사회의 연장이기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바람직하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음란.자살 사이트 등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청소년과 관련된 유해 사이트 문제는 문화지체 현상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물리적 규제와 함께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많은 청소년이 다양한 관심분야를 다루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층이 이미 기존 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에게 자신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수백만명의 다른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

이 점에서 자신들의 영향력 증대, 이에 따르는 책임, 발전 가능성과 정보를 수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문화 이해 교육' 이 절실하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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