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해외 생명보험 사업부문 자회사인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어런스 컴퍼니(알리코)를 메트라이프에 매각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155억 달러로, AIG는 현금 68억 달러와 메트라이프 보통주 7820만 주 등 87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받게 된다. 1921년 설립된 알리코는 일본 등 50여 개 국가에서 생명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 퇴직·자산관리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는 알리코 인수를 통해 판매망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세계 2위 보험시장인 일본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메트라이프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헨릭슨은 “알리코 인수로 메트라이프는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G는 알리코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구제금융 상환에 쓸 예정이다. AIG는 지난주 자회사인 AIA를 영국 프루덴셜에 355억 달러에 매각했다. AIG는 미국 정부로부터 1823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상태인데, 두 건의 자회사 매각으로 315억 달러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