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 '수륙양용 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2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사이에 40~50인승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는 현재 계획 중인 해상교통시설 확충사업이 마무리되는 2007년 말께 이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수륙양용 버스를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이 버스는 바다에서는 배처럼 항해하고 뭍에서는 바퀴를 이용해 달릴 수 있어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출발해 영종도 지역의 주요 볼거리인 백운산이나 잠진도까지 관광객들을 바로 수송하게 된다. 중구는 수륙양용 버스를 인천 앞바다 유람용으로도 운항할 계획이다. 수륙양용 버스는 바다에서 시속 3.6~18㎞, 뭍에서 시속 40~50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미국과 네덜란드.싱가포르 등 7~8개 국가에서 운행 중이다.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는 현재 도선(사람과 차량을 함께 나르는 배)이 운항하고 있는데 구는 197억원을 들여 양쪽 선착장의 시설을 늘리고 주차장을 만드는 해상교통시설 확충사업을 2006년 초 착공해 2007년 말 끝낼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