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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수익모델 특허출원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일본에서 수익모델(비즈니스모델)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5일 1998년 2천4백건, 99년 3천1백50건이었던 비즈니스모델 특허출원 건수가 지난해는 1만5천건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NEC는 99년 1백건 정도를 출원했으나 지난해에는 직원들의 특허출원을 적극 장려한 결과 1천6백건으로 불어났다. 이중 30%는 전자상거래 분야였다. 컴퓨터.통신업체 외에 편의점.금융기관 등 출원하는 기업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대형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재팬과 로손은 고객이 인터넷으로 구입한 물건의 판매대금을 편의점 계산대에서 지불하는 모델을 특허출원했다. 홈페이지 정보를 휴대전화에 전송하는 시스템 등 벤처기업들의 출원내용도 다양했다.

이는 인터넷을 이용한 결제.원자재 조달 등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비즈니스모델의 중요성이 확산된 데다 이를 둘러싼 분쟁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허로 인정된 비즈니스 모델은 98년 3백87건, 99년 4백6건이었다.

◇ 비즈니스 모델〓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 미국 법원이 98년 특허로 인정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허 조건은 '알려지거나 특허출원되지 않은 아이디어로 산업에 이용할 수 있는 것' 이다. 다만 특허내용이 모호해 분쟁이 발생하거나 특허가 남발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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