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철 묘목가격 크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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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무심기 철을 맞아 대전.충청지역 산지 묘목값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겨울 한파 피해가 커 생산량이 예년보다 줄어든 반면 내년 월드컵 대회등을 앞두고 공공기관들의 묘목 수요가 늘고 있는 게 주요인이다.

전국 묘목 유통량의 40%를 차지하는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경우 이달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는 묘목 값이 과수와 화훼류를 중심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최고 2배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곶감용 감인 둥시(2년생)와 조생종 배인 황금(2년생) 등은 각각 그루당 3천원씩 거래돼 지난해 같은 시기(1천5백원, 1천원)보다 2~3배 올랐다.

캠버얼리 포도(1년생)는 3백원으로 지난해(2백원)보다 50% 인상됐다.

특히 모방송국 TV드라마 방영 이후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업체들의 음료수 개발이 활발한 매실은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2년생 매화나무도 5천원으로 지난해(3천원)보다 67% 올랐다.

조경수와 화훼류도 일부 인기 품종을 중심으로 값이 올라 장미(3년생)가 2천~3천원으로 지난해(1천5백~2천원)에 비해 50% 가까이 올랐다.

사철나무(2년생).회양목(2~3년생)등 상록수는 지난해 시세(2천~3천원)를 유지하고 있으나, 식목일을 앞두고 공공기관등으로부터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충남지역도 2년생 매화나무가 4천~7천원선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시기(2천~3천)보다 2배이상 올랐다.

이달 중순쯤 묘목판매장을 개장하는 산림조합중앙회.한국양묘협회등도 산림청이 고시가격을 지난해보다 5.4% 인상함에 따라 산림청 고시가격 인상률만큼 소비자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 나무 공짜로 얻기〓산림청은 '내나무 갖기 2001!'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시.도별로 2곳씩 지정된 장소에서 나무 3그루(이름표 포함)를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산림청 인터넷홈페이지(http://www.foa.go.kr)나 전화(042-481-6751~5)로 신청하면 된다.

대전〓최준호, 옥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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