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100여 브랜드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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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정수기는 6개의 필터를 통해 세균·바이러스·중금속은 물론 발암물질 까지 걸러준다.

지난해 정수기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 정도. 100여 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절대 강자는 웅진코웨이다.

올해 NBCI 조사에서도 웅진코웨이의 코웨이정수기가 1위를 차지했다. 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50% 정도. 가정과 직장 등에서 쓰고 있는 정수기 두 대 중 한 대는 코웨이인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 코웨이정수기는 73점을 얻어 사용자와 비사용자 조사 모두에서 브랜드경쟁력 1위를 기록했다. 모든 부문에서 70점을 넘겼다. 청호나이스의 이과수정수기가 64점으로 2위, 암웨이의 암웨이정수기(59), 동양매직의 매직정수기(57), 앨트웰의 앨트파이정수기(54)가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코웨이정수기의 대명사는 렌털(대여) 서비스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도입한 렌털 서비스는 100만원이 넘는 정수기를 매달 3만원에 빌려줘 ‘대박’을 쳤다.

정수기는 가정에 꼭 필요한 전자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주는 ‘코디’도 고객 만족도 상승에 기여했다. 주부들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공헌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코디는 1만2000여 명이다.

코웨이는 ‘깐깐함’을 내세운다. 코웨이정수기는 모두 6개의 필터를 통해 세균, 바이러스는 물론 중금속과 발암물질까지 없앤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깐깐함은 광고에서도 드러난다. 코웨이는 이영애·김정은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깨끗한 이미지를 지닌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다. 최근 모델이 된 송혜교 역시 이 계보를 잇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웅진코웨이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 등 5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디자인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 제품인 일명 ‘송혜교 정수기(모델명 CHP-06DL)’는 2007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s)를 수상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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