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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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시내버스업체가 다음달부터 30% 감축 운행을 결의한 가운데 노사간 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기본급 기준 12.7%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은 동결하고 상여금을 연 6백%에서 4백%로 삭감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여덟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입장차가 너무 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유가 인상 등으로 어느해보다 경영이 어렵다" 며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노사는 12.6% 인상안과 3.5% 인상안을 놓고 파업 직전까지 가는 갈등을 빚다 마라톤 협상 끝에 6.4%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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