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돌산대교가 주탑(높이 90m) 2개를 세우고 강철 케이블로 묶어 교량 상판을 얹기 시작했다. 이 교량은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신항지구와 돌산도를 잇는다. [프리랜서 오종찬]
800일 앞(4일 기준)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현장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 관련 시설 부지는 총 174만㎡다. 이 가운데 현재 정지작업 중인 박람회장 부지는 40만9000㎡다. 이곳에는 국가관·지방자치단체관·기업관·해양생물관(아쿠아리움) 등 13개 전시시설과 함께 연안여객선 터미널, 야외 공연장, 스카이 타워, 해양레저관광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도해를 형상화한 주제관과 국제관·국가관 등은 설계를 하고 있다. 한국관은 5월 착공한다. 김태규 여수시 박람회지원단장은 “전시시설들은 대부분 올해 말 안에 착공하며, 핵심 시설들은 2011년 말까지 완공된다”고 설명했다.
엑스포타운(53만2000㎡)은 주민 이주를 위한 보상이 사실상 끝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상반기 중 지장물을 철거한 다음 아파트 등 2010가구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아파트 등은 외국인 1800여 명을 포함해 1만여 명의 박람회 종사자가 숙박시설로 사용하며, 폐막 후 시민들에게 분양된다.
민자를 유치하지 못해 난항하던 아쿠아리움도 투자자를 찾아 이달 중 착공한다. 예산 지원 468억원을 포함해 790억원을 투입해 수조 용량을 6030t 규모로 짓는다.
박람회 참가는 지금까지 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독일·터키·스페인·일본·중국·태국 등 35개 국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동아시아해양환경협의회(PEMSEA) 등 3개 국제기구도 참가하기로 했다.
박기열 전남도 엑스포지원관은 “이탈리아·네덜란드·캐나다·인도·싱가포르 등 또 다른 10개 국가가 머지않은 시일 안에 참가를 통보해 올 것”이라며 “총 100개 국가와 10개 국제기구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13개 고속도로·교량·철로 신설 및 확장 사업도 원활하다. 전주~광양, 목포~광양 고속도로와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도로,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등에 올해분 사업비로 모두 1조5686억원이 배정됐다.
박람회장 방향에서 돌산도를 곧바로 잇는 제2 돌산대교(길이 1.82㎞, 폭 20m) 또한 높이 90m의 주탑 2개를 세우고, 상판을 얹으면서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앙동에 만들고 있는 이순신 광장도 이달 말이면 완공된다.
글=여수=이해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다도해 이미지를 담아 건설될 국제관의 조감도.
장소 : 전남 여수시 신항 일대
기간 : 2012년 5월 12일 ~ 8월 12일
관람객 목표 : 800만 명(100개국 외국인 55만 명 포함)
사업비 : 2조389억원(민자 7107억원 포함)
개최 효과 : 생산 유발 12조3000억원, 고용 창출 8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