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도전 찾는 J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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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년10개월 만의 YS와 JP의 요담' .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얼굴 오른쪽)명예총재가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김영삼(金泳三.YS.얼굴 왼쪽) 전 대통령의 서도전을 보러간다. 작품 감상 뒤 두 사람만의 별도 요담시간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YS의 대통령 재임시절인 1997년 4월 청와대 회동이 마지막이었고 그후 행사장에서 얼굴을 마주치긴 했으나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다.

한데 올들어 '3金1李' 의 정국 구도가 짜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JP는 지난달 "(YS를) 한번 뵙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 고 회동의사를 내비췄다. YS도 최근 회고록에서 "JP의 탈당(95년 1월 민자당)을 막지못한 것을 정치역정 중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JP가 3金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떠맡고 나선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회고록을 놓고 사이가 틀어진 DJ와 YS의 중재를 할 것인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YS측도 적극적이다.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한나라당)의원은 "YS가 '(JP가)오시면 만나봐야지' 라며 반가워했다" 면서 "단순한 서도전 관람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질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는 21일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을 만난 데 이어 조만간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도 만날 예정이어서 '공동정권의 2인자' 로서 민주당 차기주자군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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