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부평집회, 경찰 원천봉쇄로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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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우자동차 노조원과 민주노총, 인천지역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우차사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가 21일 오후 2시 부평역 광장에서 열기로 한 '대우차 강제진압 규탄대회' 가 경찰의 행사장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행사가 열리지 못하자 공투본 회원 3백여명은 부평역 지하상가와 골목길 등에서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또 대우차 해고 근로자 40여명은 오후 4시20분부터 5분여간 경인고속도로 인천 톨게이트 주변을 점거했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들은 부평 산곡성당과 인하대로 장소를 옮겨 철야 농성했다.

한편 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경찰이 성당까지 들어와 예비신부를 폭행한 것은 유감스런 일" 이라며 "정의평화위원회를 소집해 강력 대응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승기(閔昇基)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천주교 인천교구와 산곡성당을 찾아가 공식 사과했다.

부평=정영진.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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