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문화관광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6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에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언론사 세무조사와 시사저널이 보도한 '반여(反與)언론대책 문건' 을 놓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세무조사는 권력누수 방지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언풍(言風), '언론문건' 은 언론장악 시나리오" (朴鍾雄의원)라며 金장관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정당한 세무행정(세무조사), 출처불명의 괴문서(언론문건)" (姜成求의원)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론개혁관(觀)' 을 집중 공격했다.

"연두기자회견에서의 金대통령 언론개혁 발언은 우회적인 협박이며, 포퓰리즘적 수법의 언론통제 발언" (高興吉의원) "金대통령은 여론이 우호적일 때는 언론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다 여론이 불리하면 언론을 비판하며 개혁을 주장한다" (南景弼의원)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민주당의원들이 "국민 대다수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찬성하고 있다" (鄭東采의원)고 방어에 나서자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의도를 갖고 실시한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고 재반박했다.

金장관은 "세무조사로 신문사가 잠시 불편하겠지만 정부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라며 "세무조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언론자유가 더 확장되고, 작은 문제점이 드러나더라도 이를 바로잡으면 언론의 권위가 더 튼튼해 질 것" 이라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