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살려주는 새내기 패션 연출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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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입학과 졸업시즌,새내기들의 산뜻한 모습이 가장 돋보이는 때다. 대학 캠퍼스에 발을 내딛는 이들이나, 이제 직장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 주는 긴장감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새로운 생활의 문턱에서 자신의 변화를 만끽하고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에 의상에 특히 신경이 쓰이는 것도 바로 이 때. 새내기들의 개성을 더욱 살려줄 패션 연출법을 알아본다.

▶새내기 직장인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며 입어보게 되는 정장은 새내기에게 부담스럽고 어색해보이기 십상이다. 각기 취향에 따라 딱딱한 디자인의 정통 정장보다는 캐주얼풍의 정장으로 풋풋한 분위기를 살리거나,진한 감색이나 회색 계열 정장으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코오롱 아르페지오 디자인실장 변선애씨는 “셔츠와 넥타이 색상 역시 같은 계열의 조화가 세련돼 보인다”고 말한다. 흰색 셔츠도 산뜻해 보이므로 선택할 만하다.

또 신원 지이크 디자인실장 구희경씨는 “초보자일 경우 넥타이는 셔츠나 수트와 같은 계열의 색상을 골라야 실패할 확률이 적으며, 약간 광택이 나는 단색이나 줄무늬 스타일이 좋다”고 말한다.

한편 나산 트루젠 상품기획과장 나상규씨는 “요즘 남성 정장은 대체적으로 슬림한 것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무난한 것을 선호한다면 스리 버튼 정장을,유행에 민감한 편이라면 포 버튼 정장을 시도할 만하다”고 말한다.

여성의 경우, 바지 ·치마 정장 중,자신에게 어울리고 편한 것이라면 둘 중 어느 것을 택해도 무난하다.

신원 씨 디자인실장 박난실씨는 “기본형 바지 정장의 경우엔 로퍼가,스커트에는 모서리가 약간 둥근 스타일의 여성스러운 구두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 올봄 패션 흐름

올 봄 유행 색상의 컨셉트는 바로 ‘생동감’이다. 노란 색과 오렌지 색, 올리브 색, 그리고 바이올렛이 봄의 화사함을 표현하고 있다.디자인은 전통적이며 기본 스타일이 중시돼 단정하고 깔끔한 연출이 눈길을 모을 전망이다.

데님의 부활도 올 봄의 특징. 아랫단을 접어 올린 슬림한 진 바지 차림,혹은 화사한 색상의 블라우스에 체크무늬 A라인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띨 것으로 보인다.멋쟁이라면 검정과 흰색을 조화시킨 코디법만으로도 세련된 감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신입생

요즘 신세대는 과거에 비해 패션감각이 뛰어나다. 아주 촌스러워보일 정도로 튀는 복장이 아니라면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통해 나만의 개성연출을 실험해보는 것도 좋다.

나산 메이폴 디자이너 조유림씨는 “핑크 ·오렌지 등 파스텔 톤의 스웨터나 흰 바탕에 하늘색 줄무늬 등 깔끔한 스타일의 스웨터는 깔끔하면서도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현재 대학생들로부터 이미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앞에 지퍼가 달린 면 점퍼. 기본적인 스타일의 면 점퍼를 비롯,맨투맨 소재에 모자가 달린 점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오롱 1492마일즈 디자인실장 이미숙씨는 “점퍼 안에 자잘한 체크 무늬가 돋보이는 캐주얼 셔츠를 입고 약간의 보온성을 겸비한 니트 조끼를 겹쳐 있으면 세련된 패션 연출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한편 여성스러운 차림을 좋아하는 여학생이라면 체크무늬 스커트나 살짝 주름이 잡힌 스커트를 입는 게 좋다. 올해에도 무릎을 약간 덮는 길이의 스커트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학생은 V넥 캐주얼 셔츠나 실용적인 점퍼 스타일에 면 팬츠 등을 조화시키는 게 좋다. 또 흰색 면 티셔츠에 블랙이나 감색의 조키만 덧입어도 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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