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줄] 『이십대 전반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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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그런 (IMF사태) 분위기 속에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발랄한 꿈보다 적어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감을 더 먼저 마주했다…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토닥거려주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었다. 이십대가 처음으로 목격한 사회는 누군가는 낙오되어야만 하는 고통스럽고 목마른 곳이었다.”

-서울대학교 학생자치언론 ‘교육저널’의 기자로 활동해온 젊은이들이 쓴 20대 자화상 『이십대 전반전』(문수현 외 지음, 골든 에이지, 272쪽, 1만1000원)에서

“인생을 사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회도로를 만났을 때 지름길을 찾아 헤매지 말고 차라리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즐겨라. 그 또한 인생을 몇 배로 즐기며 사는 방법이다.”

-일본의 카운셀러가 실화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와 치유에 관한 지침을 제시하는 에세이집 『마음의 일요일』(스가노 타이조 외 지음, 박진배 옮김, 큰나무, 304쪽, 1만2000원)에서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모든 관심을 현재에 쏟아라. 결과에 무게를 두면 근심, 걱정, 불안이 고개를 든다. 반면 행위에 완전히 몰입해서 최대한 즐기면 그 행동 자체로 만족을 얻을 수 있고 두려움은 사라진다. 온 힘을 다해 한 가지에 몰두하는 자세는 그 어떤 두려움도 물러나게 만드는 훌륭한 치료법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인생의 불안을 떠나보내는 7가지 방법을 조언하는 『두려움 없이 사는 법』(브렌다 쇼샤나 지음, 이채린 옮김, 예문, 320쪽, 1만2000원)에서

“신자유주의는, 자본의 논리는, 효율성의 법칙은 철저한 적자생존을, 선택과 집중을 요구한다. 약하고 없는 사람들은 강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그 ‘쓰레기’들이 살아남아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 언젠가는 깨닫지 않겠는가,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속에서 결국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쓰레기가 되고 있음을.”

-1850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단위로 구분해 역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말들의 속뜻과 배경을 풀이한 이색 명언집『희망은 버려진 사람들에게 있다』(함규진 지음, 북하우스, 432쪽, 1만5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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