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86명 북한 가족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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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30일 북한측으로부터 하루 전에 전달받은 이산가족 1백명의 생사.주소확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백명의 남측 의뢰자 가운데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친지를 확인한 사람은 86명이고, 나머지 14명은 가족.친지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생사 여부가 확인된 86명 중 67명은 북한에 가족.친지가 생존해 있으며 나머지 19명은 북측 가족.친지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남측 의뢰자 1백명이 찾아달라고 한 북한 가족.친지 5백6명에 대해 북측은 ▶생존 1백53명▶사망 2백22명▶확인불능 1백29명 등 모두 5백4명의 결과를 보내왔다.

최고령인 1백6세의 허언년(경기도 화성군)할머니가 확인을 의뢰한 아들 윤창섭(70)씨는 북한 남포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연소 의뢰인인 강정일(56.서울 서초구)씨는 누나 명숙(60.황북 은파군)씨의 생존 소식을 들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의 의뢰자 1백명 가운데 99명에 대해 가족.친지의 생사 여부를 확인해 북측에 통보했다. 이중 한 사람을 제외한 98명의 가족.친지가 남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 의뢰자 1백명은 모두 4백83명의 남한 가족.친지를 찾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대한적십자사는 여기에 1백71명을 추가해 6백54명의 확인 결과를 북측에 보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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