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국산 쇠고기 진짜 한우는 5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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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중에서 파는 국산 쇠고기 중 절반 정도만 순수한 의미의 한우(韓牛)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소는 애초부터 고기로 팔기 위해 기른 토종 누렁이 소(한우)와 송아지를 낳지 않은 젖소인 육우, 송아지를 낳은 적이 있는 젖소로 구분된다. 한우가 가장 맛이 좋고 젖소의 육질이 가장 나쁘다.

20일 축산물 등급 판정소에 따르면 1~9월 도축한 소 42만여마리 중 한우는 55%인 23만여마리였다. 도축한 소의 43%인 18만여마리는 젖소였다. 나머지는 육우나 외국 소를 산 채로 수입해서 키운 뒤 도축한 것이다. 2000년 82%였던 한우 비율은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농림부 관계자는 "광우병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그 대체품으로 젖소고기가 많이 팔리고 있다"며 "쇠고기를 살 때 포장지에 적힌 한우.젖소.육우 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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