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지진 사망 403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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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13일 발생한 엘살바도르 강진으로 첫날 3백49명이 넘는 주민들이 숨지고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와 주 엘살바도르 대사관측은 15일 "3백여명의 교민 가운데 상당수가 산사태가 난 수도 산살바도르의 부유층 거주지 라스 콜리나스와 산타 페클라에 살고 있으나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고 밝혔다. 다만 교민이 경영하는 봉제업체 시설이 일부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5일 현재 4백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천3백여명으로 추산되는 실종자의 상당수가 이미 숨진 것으로 보여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엘살바도르 경찰은 이번 지진으로 2천여명이 부상하고 8천여채의 주택이 완전히 파손됐으며 1만1천3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현지에서는 중장비와 삽.수색견 등을 동원한 생존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라스 콜리나스에서 3명을 구조한 것 외엔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현지에는 멕시코 구호팀과 과테말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펴고 있고 대만.스페인.터키.프랑스.독일.스위스.네덜란드.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도 구호대 파견과 구호품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예영준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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