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음란물 유포혐의로 고발당해 “성본질 왜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하리수가 음란물 제작, 유포 혐의로 고발됐다. 트랜스젠더 클럽을 운영 중인 하리수는 최근 클럽 회원들과 함께 트랜스젠더를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었다. 가수이자 생명운동가인 이광필은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하리수를 음란물 유포(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상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18일 서울중앙지검에도 같은 내용으로 고발했다.

이광필은 ‘뉴스엔’과 전화통화에서 “하리수를 비롯해 트랜스젠더들이 함께하는 사진전시회 홍보 기사에 사용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런 사진을 언론사에 배포해 사진전을 홍보할 수 있나”라며 “거의 성인물에 가까운 자극적인 사진인데다 성 본질을 왜곡, 변실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광필은 또 “트랜스젠더 사진전 자체에 대해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 게재될 수 있도록 공개해 홍보에 이용했다는 점이 문제”라며 “시민운동가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광필은 특히 하리수가 모델로 참여한 트랜스젠더 주제의 사진전과 관련, 언론에 공개된 사진 가운데 소파에 누워있는 트랜스젠더의 팬티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면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하리수 측은 “사진전을 문제삼고 고소를 하려면 제작자를 해야지 왜 하리수를 고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리수는 17명의 모델 중 한 명으로 참여했을 뿐이며 하리수가 사진전 홍보를 위해 자료를 유포한 적도 없다”며 “제작 당사자도 아닐 뿐더러 굳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