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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미 5만여섬 소주원료로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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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1990년대 중반 이후 벼농사가 계속 평년작을 웃돌면서 적정선을 넘어선 쌀 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반미 5만3천4백섬이 소주 원료로 공급된다.

농림부는 7일 96년에 수매한 벼 가운데 남아 있는 5만섬과 99년과 지난해 수매한 풍수해 피해 벼 3천4백섬을 소주 원료인 주정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가 주정용으로 사용된 적은 있었으나 정부가 수매한 일반미가 공급되기는 처음이다.

주정용으로 공급되는 쌀 가격은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쌀에 대한 전분 함유량을 조사한 뒤 그 함유량에 따라 정해진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확한 전분 함유량이 나와야 알겠지만 80㎏ 짜리 쌀 한가마에 9만5천원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9만5천원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에 소주 원료로 공급하는 물량은 90억원어치에 이른다" 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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