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4만평에 묘목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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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산림청은 소광리 소나무숲을 다음 세기까지 보전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대적인 후계림(後繼林) 조성에 나섰다.

소극적인 ‘보존’개념에서 적극적인 ‘조성’계획으로 정책을 전환,아기 금강송을 대대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울진 국유림관리소 崔소장은 “이 숲을 방치할 경우 활엽수에 치어 22세기가 되면 울진에서 금강송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후계림 조성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2004년까지 조성할 후계림은 총 14만4천평.올해는 우선 6천평에 어린 소나무를 심고 활엽수림 9천평을 정리한다.

후계림을 조성하는 방법은 크게 네가지다. 싹이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큰 나무숲의 가지를 쳐주고 두꺼운 낙엽층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낙엽층이 두꺼우면 싹이 트지 못하고 탄소동화작용도 불가능해 나무가 호흡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난 소나무싹을 나무가 없는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 심는 방법도 있다.소나무는 양지수(陽地樹)이기 때문에 음지에서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방법은 소나무 씨앗을 맨땅에 파종하는 것이다. 종이컵 등 인공 용기에다 묘포를 만든 뒤 어린 싹을 옮겨 심기도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해 어린 싹이 3개월정도 자라면 나무 키가 15∼20㎝까지 성장해 착근률(着根率)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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