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 배우 로바즈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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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브리지포트 AP=연합]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차례 수상한 미국의 명배우 제이슨 로바즈가 27일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78세.

1922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59년 은막에 데뷔한 뒤 '도라, 도라, 도라' '필라델피아' 등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76년 워터게이트 스캔들 특종 과정을 영화화한 '대통령의 사람들' 에서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 역으로 오스카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보다는 연극에 깊은 애착을 보여 "연극 무대에 서면 아무도 '컷' 을 외칠 수 없다.

무대에서는 살아있는 관객들로부터 긴장을 느낄 수 있다" 고 고백하기도 했다. 72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때 알콜 중독에 빠지기도 했으나 끝내 이를 극복, 지난해 케네디센터가 선정한 미국의 역대 명배우 5인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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