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연수생 납치후 금품협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행방불명된 중국동포 산업연수생 3명의 중국 집으로 이들을 납치했다며 1천만원씩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도 화성경찰서에 따르면 화성군 봉담읍 A컨테이너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金모(30).車모(37)씨와 또다른 金모(33)씨가 지난 23일 근무가 끝난 후 공장 숙소에서 실종됐다.

이들이 사라진 직후인 이날 밤과 24일 金.車씨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고향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각각 세차례와 한차례 전화를 걸어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7만위안(약 1천여만원)을 준비하라" 고 협박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중국에 있는 이들의 가족이 A컨테이너 공장으로 협박사실을 알려와 밝혀졌다.

金씨는 1998년 12월 입국했으며 車씨는 지난 10월, 또 다른 金씨는 8월에 각각 한국에 들어와 공장 숙소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

화성=정재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