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북한 대표팀 카이로서 전력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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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새롭게 팀을 정비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이집트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9월 이종만 감독과 20명의 선수로 새로 대표팀을 구성한 북한은 27일(한국시간) 카이로에서 이집트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북한은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지역예선에 출전한 뒤 한동안 국제무대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98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비록 지난 3월부터 열린 제12회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지역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혁철.양규사를 앞세워 말레이시아.태국.대만과 좋은 경기를 펼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지난해 말 1백72위에서 1백42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FIFA 관계자들에게 유럽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도록 협조요청을 하는 등 국제무대 진출에 의욕을 보여왔다.

또한 지난 10월 아시안컵 본선에는 이종만 감독 등 협회 관계자를 이란에 파견, 각 팀의 전력을 살피는 열의를 보였다.

당시 한국기자들과 만난 이종만 감독은 "아직 선수들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양규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는 간단한 답변만 했을 뿐 구체적인 선수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이집트전을 통해 북한 축구의 실력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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