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600 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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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속속 치러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 경쟁률이 최고 수백대 일을 기록하는 등 대졸 취업이 여전히 '좁은 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필기시험을 치른 CJ그룹은 경쟁률이 140 대 1에 달한 가운데, 극장 체인을 운영하는 계열사인 CJ CGV의 경우 600 대 1에 육박하는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TF는 올 하반기 공채 경쟁률(160 대 1)이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KTF 측은 응시자 중 회계사.세무사 등이 100여명 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8525명(120명 모집)이 몰린 현대건설 측은 "당초 토익점수 730점 이상(사무직) 등 자격 제한을 높였는데도 지원자가 많이 몰려 오히려 놀랐다"는 반응이다. 한편 외환위기 이후 첫 그룹공채를 실시했던 삼성그룹은 모두 5만50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자 중 응시자격을 제한했던 취업 재수생들과 영어시험 성적 미달자 등이 2만6000여명이나 되는 바람에 지난 10일 치른 필기시험에는 2만5000여명이 응시했다.

은행권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4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데 비하면 올 경쟁률(52.6대1)은 많이 줄었지만 지난해엔 지원만 해 놓고 실제 시험은 포기한 사람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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