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꾀하는 충남테크노파크] 스타기업·일자리 창출…'두마리 토끼' 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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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테크노파크가 지난해 연 취업박람회 현장. 취업난을 반영하듯 참가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제공]

충남테크노파크(이하 CTP)가 스타기업 육성, 인력양성 거점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 기업의 세계화도 꾀하는 등 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9년 매출 대폭 증가

CTP에 따르면 2009년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창업 후 보육사업’의 매출액은 4422억원으로, 지난 2007년 1312억원보다 3110억원이 증가했다. 지식경제부 전국TP 경영성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2008년 3142억원에 비해서도 무려 41%(1280억원)가 증가했다.

센터별 매출액은 자동차센터 입주기업(13개)이 22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천안밸리 입주기업(60개) 1450억원, 영상미디어센터(41개) 410억원, 디스플레이센터(18개) 337억원 순이다.

2012년까지 4000명 일자리 창출

기업육성 및 유망기업 유치에 따른 신규 일자리창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말 현재 CTP에 입주한 기업은 132개. 이들 기업에서 근무 중인 전문인력만 1481명이다. 이는 108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던 지난 2007년 1021명 보다 무려 460명이 증가한 수치다.

CTP는 지난해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시맨틱스와 3D입체영화 제작업체인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 유치에 각각 성공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40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력양성 연수사업

CTP는 지식 창조형 인력양성연수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고실업시대 인력양성 거점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CTP가 지난해 5월 개설한 3D 디지털 콘텐츠 기술인력 양성과정의 경우 수료생은 26명. 이 가운데 24명(92%)이 지역기업에 취업을 한 상태다. 3월에는 입체영상 고급기술인력양성과정과 멀티미디어콘텐트개발과정을 각각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CTP가 주관한 디스플레이센터 채용박람회 충청권 고용박람회 충남문화콘텐트페스티벌 등에서 131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영상미디어센터 인턴십 및 우수인력지역정착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3명이 지역 기업에 취업했다.

태국에 한국기술창업보육센터 설립

CTP는 태국 방콕소재 태국사이언스파크(TSP) 부지내에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는 한국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콕 현지에서 태국 국립과학기술개발청 사카린 청장과 태국사이언스파크 수팟 부원장, 자넷크리시나 소장 등 태국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현지에 건설 중인 이노베이션가든에 한국기업이 진출, 태국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노베이션 가든은 태국사이언스파크의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400㎡의 친환경 건축물이 현재 마무리 공사 중에 있다. 이곳에 3월말부터 한국기업 10개와 태국기업 10개가 입주해 상호협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개척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충남테크노파크 김학민 원장은 “이 같은 성과는 최근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고용시장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거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일자리창출은 경기회복의 관건이 되는 만큼 올해는 전략산업 통합 채용박람회, 통합인력양성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신규 고용창출을 통해 총 60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CTP는 올해 가치창조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600여 개 기업을 집중 육성해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6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세웠다.

김정규 기자


CTP 투자조합 자금 지원
기업 성공 동반자 역할 톡톡

충남테크노파크(이하 CTP)가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투자조합 자금지원시책이 기업 성공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TP에 따르면 지역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실시 중인 우수기업 자금지원사업이 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CTP가 운영 중인 투자조합은 충남스타기업펀드(160억원)를 비롯해 충남경기상생중소기업펀드(250억원), 경기충남상생펀드(250억원), 충남벤처투자조합(100억원) 등 모두 4개(760억원)다.

CTP는 지난해 말 충남지역의 투자의무 금액 321억원 가운데 212억원을 충남지역의 12개 우수벤처기업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CTP 입주기업인 티티엠㈜과 ㈜시스하이텍, ㈜리스나 그리고 패밀리 기업인 세라젬㈜ 등 4기업에 86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들 기업들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사료 첨가제 제조업체인 ㈜리스나는 올해 말까지 콜릭 특허를 활용한 항생제 대체재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대체재 시장은 2011년까지 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리스나는 이를 위해 KvGMP(동물용의약품 품질관리 우수업체 인증) 인증 공장을 설립하는 등 늦어도 내년까지는 상장기회를 잡아 항생제 대체재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방침이다.

복사기 및 프린터 핵심부품 업체로 인정받는 ㈜시스하이텍은 최근 신규개발 모델 개발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인지가 높아졌다.

고압 전원 장치(HVPS) 및 전원공급장치(SMPS) 분야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시스하이텍은 신규 아이템 공동 개발과 관련 업체들의 수주 증가가 맞물리면서 매출액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세계 최대 프린터 제조 회사인 H사와도 공동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추진 중이다. 개인용 온열치료기 제조업체인 ㈜세라젬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ERP 시스템을 구축, 본사 및 해외법인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세라젬은 지난해 말부터 인도 현지에서 온열치료기 제작에 들어간 상태로 빠르면 올해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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