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 바뀌었다 ③ 천안 남부대로~신방통정지구 진입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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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임시 개통한 남부대로~신방통정지구간 진입도로. 이 도로 개통으로 신방통정지구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풍세·광덕 주민들의 도심권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천안시 제공]

천안과 아산은 국토의 중심부이자 교통의 요지다.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가 지나고 국도 1호선·21호선·34호선이 통과한다. 최근 천안·아산의 화두 중 하나가 도로다. 도로 때문에 천안·아산의 지도가 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도로가 새로 뚫리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줄줄이 개통되거나 확장한다. 천안과 아산의 새로운 길을 살펴본다.

신진호 기자

#1 천안시 풍세면에서 쌍용동으로 출퇴근을 하는 김정훈(30)씨. 지방도 629호선을 타고 오다 천안도심에 들어서기 전 청수동이나 아산 배방 쪽으로 우회하다 보니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사고라도 나면 출근시간이 30분 이상 늦춰지는 것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남부대로와 신방통정지구를 연결하는 도로가 임시 개통되면서 불편이 크게 줄었다. 거리도 짧아지고 시간도 20분 가량 줄었다. 한 달에 유류비도 3만~4만원 정도 적게 들어간다.

#2 광덕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팔순 노모를 모시고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다니는 유덕현(56)씨. 유씨 역시 신방통정지구 도로 임시 개통 이후 병원 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자 노모의 불편도 자연스레 해소됐다고 한다. 유씨는 “아파트단지 개발로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광덕이나 풍세 주민들이 도심으로 오가는 불편이 줄었고 KTX역 접근성도 좋아져 서울 가는 교통편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천안 남부대로에서 신방통정지구를 연결하는 도로가 임시 개통했다. 이 도로는 신방통정지구 도시개발지구의 주 진입로 역할을 하게 될 연결 도로다.

총 사업비 360억원을 들여 2008년 1월 공사를 시작한 신방통정지구 연결도로는 길이 1.2㎞, 폭 35m의 왕복 6차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교통체증 해소·물류비 절감 효과

신방통정지구는 천안시 남부권에 조성된 95만㎡ 규모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공동주택 입주 등과 연계 진입로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연결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원활한 교통소통이 가능해져 접근성 향상과 주민의 생활편익을 돕게 됐다.

특히 남부대로에서 신방통정지구를 거쳐 풍세·광덕 방면으로 통행이 가능해져 서부대로나 아산방면에서 광덕·풍세방면으로 이동 시 교통량이 분산돼 도심 교통체증 완화와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신방통정지구 연결도로는 앞으로 접속도로 및 인도를 개설하고 교통안전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5월쯤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천안시 건설도로과 이경배 팀장은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신방통정지구의 아파트 단지와 남부대로까지 진입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됐다”며 “서부대로와 아산방면에서 광덕·풍세로 가는 차량의 교통량이 분산돼 도심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KTX 천안아산역 접근성도 좋아져 물류비 절감은 물론 서울이나 대전·대구 등 지방으로 가는 기업인들도 반기고 있다”고 했다.

이곳은 앞으로 청수지구와 연결되는 도로가 확·포장될 예정이어서 천안 동남부권 및 남부지역의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법원·검찰청·세무서·경찰서 등 대규모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청수지구가 인접해 연계발전 및 파급효과도 클 전망이다.

신방통정지구 아파트 주민 ‘환영’

아산시도시와 청수행정타운을 잇는 천안 남부개발의 중심축으로, 대단위 청정주거단지로 개발되는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과 국도 1호선, KTX 천안아산역이 인접한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차로 5분 거리에 홈플러스, 충무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대형 편의시설과 의료시설들이 인접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방통정지구에는 아파트(2230세대)와 단독주택 등 총 4100세대가 들어선다. 현재 한라비발디, 대우 푸르지오가 입주를 마쳤고 4월 한성 필하우스가 입주 예정이다. 현재 한성 필하우스는 111~220㎡ 1049세대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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