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일수록 취업난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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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난이 심각해 학력을 낮춰 취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全云基)에 따르면 지난 3분기의 전체 취업 경쟁률은 1.8대1이었으나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의 경우 3.7대1에 달했다.

이는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인 워크넷(Work-Net)을 통해 같은 기간에 취업을 알선한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에 기업체의 대졸 구인자 수는 8천8백77명이었으나 6만9백19명이 취업을 신청해 6.9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대학원 졸업자의 경쟁률은 16.1대1이나 됐다.

학력 파괴현상도 나타나 이 기간 중 실제 취업한 대졸자는 1만6천1백75명이었다. 취업자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전문대졸 또는 고졸 등으로 학력을 낮춰 일자리를 구한 셈이다.

또 대학원졸 이상 구인자 수는 90명이었으나 취업자는 1백56명이어서 66명이 하향 취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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