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산타 열차'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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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메리 크리스마스 서브웨이" 연말연시를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득 담은 '산타 지하철' 이 서울에서 운행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전동차 1개편성 중 두칸의 실내와 외벽을 각종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하루 4회씩 운행한다.

첫째칸의 이름은 '산타하우스' . 바닥은 거실분위기가 나도록 마루바닥 무늬를 깔고, 의자와 벽은 붉은 색 천으로 감싼다. 천장에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루돌프 인형.전구.액세서리 등으로 장식해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둘째칸은 '크리스마스 갤러리' . 실내벽에 다양한 그림 액자를 걸고, 천장과 짐칸에는 깜찍한 각종 소품들을 설치해 열차칸 전체를 작은 전시장으로 만든다.

두 칸의 외벽에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살린 산타클로스 이미지의 그래픽을 부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타복장을 한 레크리에이션 요원들이 탑승, 캐롤과 율동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에게 요술풍선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역 구내에서는 간단한 판토마임과 퍼포먼스가 곁들여진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문화철도' 로서의 지하철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8월 운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7호선 문화예술열차도 10일부터 연말까지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며, 곧 개통되는 6호선에도 '디지털 영상 미술 열차' 를 운행할 예정이다. 문의 02-6211-2405.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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