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10시간] 가수 이소라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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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1969년 경남 충무에서 태어났으나 서울에서 줄곧 자랐다. 여동생이 둘 있다. 인천대 통기타 모임 포크라인 출신으로 구성된 보컬 그룹 낯선 사람들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가 1990년.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이 된 셈이다. 낯선 사람들은 콘서트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 활발한 콘서트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했던, 재즈풍의 노래를 주로 부른 독특한 색깔의 실력파 보컬 그룹이다. 작곡가 겸 가수인 김현철씨가 이들의 공연을 본 것이 가수 이소라가 탄생한 계기가 됐다.

93년 채시라.안성기씨가 주연한 영화 '그대 안의 블루' 음악을 맡아 고심중이던 김씨는 낯선 사람들에서도 단연 돋보이던 그녀에게 주제곡을 함께 부르자고 제의했고, 김씨와 함께 부른 영화 주제곡 '그대 안의 블루' 로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다.

데뷔 초기 많은 이들이 같은 이름의 슈퍼 모델 이소라씨와 혼동해 갖가지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 뒤 2년여 동안 낯선 사람들 멤버로 활동을 계속하다 95년 '난 행복해' '처음 느낌 그대로' 등을 담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그대 안의 블루' 로 인연을 맺은 작곡가 겸 가수 김현철씨가 제작을 총괄한 이 앨범이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본인과 김현철씨는 물론 음반사 등 가요계 관계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해 각종 가요 차트를 휩쓸었고 이후 2, 3집이 연달아 호평을 받으면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갖춘 독보적인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솔로 데뷔 당시 KBS '이문세 쇼' 에 출연, 보통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어색해 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박해선 PD의 제의로 96년 '이소라의 프로포즈' 진행을 맡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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