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소형 오피스텔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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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부동산 분양경기가 안 좋은데도 주거형 소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려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 신도시 초림동에서 분양 중인 삼성로열팰리스 하우스빌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25일 모델하우스를 열어 선착순 분양을 시작한 지 4일간 53%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 최근의 부동산시장에서 그나마 '선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

특히 10평형짜리 22실과 46평형 12실은 첫날 모두 계약이 끝났고 18, 19, 22평형에도 투자수요가 꾸준하다.

㈜신영 최상규 팀장은 "분당은 소형아파트 전세물건이 항상 모자라는 곳이어서 고정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 며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전용면적 비율이 76%나 되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고 전했다.

현재 분당에서 전.월세 수요가 많은 18평형(전용면적 13평)이 보증금 2천만원에 월 6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셋값은 7천만원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하우스빌 18평형(전용 14평)을 1억3천만원에 분양받을 경우 전셋값을 8천만원 정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아파트보다 주거 편의성.기능성이 향상됐고 교통여건도 더 좋기 때문. 현재 분당 임대시장에서 형성된 이자율 1부5리를 적용하면 보증금 2천만원에 월 90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를 웃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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