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마지막 정기 바겐세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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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백화점의 올해 마지막 정기 바겐세일이 주말부터 시작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뉴코아.행복한 세상.LG.그랜드 등 중소형 백화점들이 23~24일 송년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대형 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열흘간 송년세일을 실시한다. 대신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브랜드 세일을 한다.

중소형 백화점들은 이번 송년세일에서 모피.피혁 등 값 비싼 의류를 행사매장에서 싸게 처분하는 행사를 거의 하지 않을 계획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고가품이 잘 안 팔릴 것으로 보고 재고상품전 등 중저가 할인판매 행사를 많이 열기로 했다.

세일에 참여하는 비율은 높다. 남성복.여성복의 경우 세일 참가율이 90%에 달하고 생활용품.잡화.홈수예는 70% 정도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실시한 세일 중 참가율이 가장 높다" 고 말했다.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값이 싼 기획상품을 많이 선보인다.

제일모직.LG패션 등 유명 신사복업체의 경우 1백50만원대 캐시미어 1백% 코트를 절반 가격에 파는 등 남성.여성 의류 신상품의 할인폭이 50%에 달한다.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보고 이번 세일에서 겨울상품 재고를 가급적 많이 처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플라자의 김영훈 의류담당 바이어는 "겨울 재고 의류를 최고 80% 할인하는 등 이월상품전.기획전을 다양하게 열 계획" 이라며 "신상품을 절반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도 많이 마련했다" 고 말했다.

◇ 중소형 백화점 정기 바겐세일〓삼성플라자 분당점은 30일까지 여성 캐주얼 기획전을 열어 린 스커트를 7만9천원, 앗슘 롱코트를 23만8천원, 쿠기 패딩점퍼를 6만9천원에 판다.

행복한 세상은 30일까지 겨울 난방용품 신상품을 30%까지 할인판매한다. 대원 가전 할로겐 선풍기형은 7만2천원, 신일 써니 전기요는 2인용이 4만4천원이다.

다음달 3일까지는 김장재료 모듬전에서 새우젓 1백g을 1천5백30원에 판다.

LG 구리점은 30일까지 키친아트.풍년.셰프라인.쉐모아 등 가정용품을 40~50% 할인한다.

그랜드 일산점은 다음달 3일까지 보성 7대 브랜드 창고 대개방전 행사를 열어 청바지.티셔츠.코트 등을 7천5백~3만원에 판매한다.

뉴코아 과천점은 30일까지 겨울 이월상품 기획전을 연다. 신원 4대 브랜드 바지 2만원, 투피스 3만원, 재킷 5만원 등이다.

한신코아 성남점은 다음달 1일까지 카빙 숏스키 세트를 23만원에, 스노보드 세트를 36만원에 판다.

광명점은 겨울의류 초특가전에 유명 브랜드 오리털 점퍼를 3만9천원에, 무스탕을 14만원에 내놨다.

◇ 대형 백화점 브랜드 세일〓롯데백화점 강남점은 25일부터 6일 동안 패션부츠 핸드백 대전을 열고 미소페 앵글부츠 8만9천원, 쌈지 핸드백을 4만~6만원에 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모피 특가기획전을 마련, 윤진 마호가니 남자 재킷을 1백9만원에 내놨다.

영등포점은 24일부터 3일간 입생로랑.피에르가르뎅.니나리찌 기획 와이셔츠를 1만원에, 강남점은 중급자용 스키 풀세트를 26만7천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지아니 베르사체 재고를 50% 할인판매한다. 베르사체 여성 코트는 84만원, 질샌더 남성코트는 57만원이다. 천호점은 영캐주얼 재고를 최고 70% 할인한다. 보이런던 재킷은 1만5천원, 겟유스트 코트는 4만9천원이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여성 캐주얼 특집전을 열고 베네통 무스탕을 46만4천원, 시슬시 가죽 재킷을 36만4천원에 판다.

김태진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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