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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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텔레콤은 광대역 통합망(BcN).텔레매틱스.홈네트워크 등 신규 사업과 무선인터넷 사업 등을 앞으로 성장의 주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SK텔레콤 김신배(사진) 사장은 12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 사업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과 육성, 해외 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기능 복합 단말기(휴대전화기에 MP3플레이어.디지털 카메라 기능 등을 더한 제품)의 보급 확대에 따라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에서 수익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에 대해 김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자회사를 통한 신규 사업에 주력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통신.방송을 융합한 사업, 초고속 무선인터넷(와이브로), 광대역통합망, 텔레매틱스, 홈 네트워크, 전자 태그(RFID) 등 사업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사장은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지상파(공중파 방송)를 재전송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해 "방송위원회의 결정은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기술 발전으로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추세를 방송위가 감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업체인 TU미디어에 대해 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신가치 경영'이란 경영 이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기존의 가치 경영이 주주의 재무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신가치 경영은 주주는 물론 고객.종업원.협력업체 등 다양한 계층의 이해를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의 일환으로 김 사장은 ▶우수 콘텐츠 제공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고▶중소 업체와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며▶구매과정 단축 등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그간 무선 인터넷 프로그램을 6000만달러 넘게 수출해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중국.동남아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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