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취업박람회 모집 '단순직' 일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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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퇴출기업이 발표되고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주최하는 '2000 취업박람회' 가 17일 아산시청에서 열렸다.

천안.아산를 비롯한 충남 서북부지역 57개 기업체가 참가해 4백3명을 채용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천여명의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시청 2층 복도에 게시된 구인업체들의 채용직종 및 조건을 보고 구직신청서를 작성한 뒤 고용안정센터 및 인력은행의 취업상담원과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적합한 업체를 선택했다.

곧 이어 업체관련자와 개별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근무 업무 및 조건 등을 상담했다.

그러나 구인업종 대부분이 기능 및 생산직이라 관리.전문직을 원하는 대졸 구직자들이 발길을 돌렸다.

내년에 전문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는 이희복(26)씨는 전자계산기 기능사 자격증을을 제시하며 "작년만 해도 우리학과 출신은 취직 걱정이 없었는데 여기 저기 알아봐도 단순노무직 채용이 대부분이어서 큰 일이다" 며 안절부절했다.

아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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