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중앙대 3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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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중앙대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코맥스배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상무를 77 - 59로 꺾고 우승했다. 1998년 이후 3연속 우승이다.

중앙대는 지난 10월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졸업반 트리오 송영진.황진원.신동한이 상무의 외곽슛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승리의 주역은 부산 동아고 동기 동창 3년생 박지현과 김주성이었다.

1m83㎝의 단신 가드 박지현은 거칠면서도 노련한 상무의 압박 수비를 뚫으며 3점슛 3개를 포함, 20득점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박지현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SK를 우승으로 이끌고 입대한 황성인에게 스피드.외곽슛.시야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고 담력은 더 뛰어났다.

박지현은 상무가 강하게 프레스를 걸수록 더욱 날카롭게 상무의 골밑을 돌파했고 6년 동안 호흡을 맞춘 동기 동창 김주성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선사했다.

2m5㎝의 센터 김주성도 21득점.8리바운드.3블록슛을 성공시키며 제공권을 완전 장악했다.

김주성은 평소보다 득점이 적었지만 상대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결정적인 쐐기포를 쏘아올리고 상대 골밑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지현과 김주성은 고교시절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팀을 대학농구 전관왕에 올려놨다.

특히 김주성은 98년 중앙대에 입학한 이후 세차례 농구대잔치에서 모두 팀을 우승시켰으며 지난해와 올해 MVP를 수상했다. 올 농구대잔치 수비.득점.리바운드상도 수상했다.

한편 한양대는 3~4위전에서 성균관대를 80 - 74로 꺾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용인대가 이화여대를 58 - 42로 제압, 우승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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