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수능 특집] 예상점수별 지원 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예상 점수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차·정시모집 등에서 다섯 차례 이상의 지원 기회가 있기 때문에 수능 영역 중 어떤 영역 점수가 잘 나왔는지, 내신 중 어떤 과목 성적이 좋은 지를 따져 기회를 살려야 한다.

◇영역별 점수 활용=올해 입시에서는 34개 대학이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반영한다.대학들의 가중치 반영 정보를 잘 활용하면 대학 지원때 유리하다.

외국어 영역 점수가 잘 나온 수험생이 특히 유리하다. 서울대는 외국어에서 1백25%(인문계)·1백17.5%(자연계)의 가산점을 준다. 총점은 같더라도 외국어를 잘보면 훨씬 유리해지는 것이다.가톨릭대는 의예과의 경우 외국어에서 2백25%나 가중치를 준다.

모집 단위별로 가중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잘 본 수능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차 지원 전략=논술이나 면접에 자신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특차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대개 특차 합격선은 정시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4∼5점, 중위권 대학은 1∼2점에서 3∼4점 가량 높다. 특차 모집 지원 때엔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지원 대학을 택해야 한다. 특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합격 후에도 후회없이 다닐 수 있는 학과에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비평준화지역 고교생,특수목적고교생,재수생은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84개대를 겨냥해야 한다.연세대는 모집 인원의 50%,서강대는 모집 인원의 20%를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점수대별 지원 전략=올해 수능에서 최상위권(370점 이상)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수험생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특차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3백80점 이상 수험생들은 특차에 일단 소신 지원하되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 성적,논술고사 예상 점수를 잘 따져보고 대학을 고른다.

상위권(350∼360점대)점수대 학생들은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입시에서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경우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이 ‘가’군에 몰려 있어 이 가운데 한 곳에 안전 지원하고 나머지 군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300∼340점대)은 정시모집 4개 군에 모두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논술고사 시행여부와 전형 요소별 반영 방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하위권(300점 이하)학생들은 지방 소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2백80점대 이하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과 함께 전문대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올해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전형 기간이 겹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강홍준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