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아파트 "800억원에 사실 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미국 뉴욕에 800억원짜리 아파트(사진)가 매물로 나왔다.

미 금융가의 펀드 매니저인 마틴 즈와이그가 최근 뉴욕에서 거래된 개인 아파트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가인 7000만달러(802억여원)에 맨해튼 5번가의 한 아파트를 내놨다고 뉴욕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뉴욕에서 최고급인 피에르 호텔이 들어선 건물의 꼭대기 3개 층(41~43층)을 차지하고 있다. 넓이 1만1000평방피트(300여평)에 방은 모두 16개. 침실 9개, 목욕탕 6개, 간이목욕탕 2개 등이 있으며 6개의 벽난로와 4개의 테라스도 갖춰져 있다. 또 호화로운 샹들리에로 장식된 널찍한 2800평방피트(78평)짜리 대응접실도 마련돼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급 호텔처럼 청소.세탁.시트교환 등 내부 관리 일체를 전문업체에서 해주는 코업(Co-op)식 주거시설이다. 이로 인해 한달 유지비만 4만8000달러(5500여만원)에 이른다고.

즈와이그가 7000만달러에 팔면 그는 엄청난 이익을 챙기게 된다. 1999년 호주 출판재벌의 상속녀인 메리 페어팩스에게서 3500만달러를 내고 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업자들은 7000만달러는 받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뉴욕 아파트 실거래 가격상 최고 기록은 지난해 금융업자인 마티니즈가 타임워너센터 안에 있는 1만2500평방피트(350여평)짜리 콘도를 4250만달러에 산 것이었다.

남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