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자가진단] 당신은 몇점입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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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체계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자산과 씀씀이가 어떤지를 점검해야 한다.

자산을 파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이 가진 것을 예.적금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각종 회원권 등의 고정자산, 전세금 등 생활자산으로 분류해 더해보는 것이다.<표1> 총자산에서 각종 대출 등 부채를 빼면 현재 갖고 있는 순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총부채가 금융자산의 절반 이하이면 괜찮지만 초과한다면 그만큼의 빚은 갚는 게 좋다. 금융자산 중 필요할 때 당장 쓸 수 있는 현금.보통예금.머니마켓펀드(MMF).MMDA 등의 총액은 월 평균 지출액의 3배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자. 비상금 용도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20% 이상이면 투자를 통해 빠른 속도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기본 여건은 갖춰진 셈이다.

다음으로 수입과 지출, 여유자금을 파악해 월별 씀씀이를 정리해보면 매달 추가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알 수 있다.<표2> 평균적인 가계는 수입의 50%가량을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를 저축한다. 대출 규모는 이자 지출이 수입의 20%를 넘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산과 씀씀이 상황을 파악했다면 평생 내가 얻을 수 있는 소득과 필요자금 규모를 가늠해본다.<표3> 가족생활자금은 자녀 중 막내가 독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까지 남은 햇수에 현재의 1년 생활비를 곱하면 된다.

노후생활자금은 자녀 독립 뒤의 평균 노후기간에 현재 연 생활비의 70%를 곱하면 된다. 참고로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6세, 여자 82세이며 자녀 결혼자금은 아들은 평균 9000만원, 딸은 4000만원가량이다. 월 평균 자녀교육비용은 0~8세 10만원, 초등학생 30만원, 중.고생 60만원, 대학생 80만원이고 이후 해외유학을 보낸다면 월 150만원가량이 필요해진다. 이렇게 계산한 총 필요비용보다 자신이 갖고 있거나 벌 수 있는 돈의 액수가 적으면 별도의 노후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 우선 자신의 재테크 습관을 파악해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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