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몽헌회장 주식등 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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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건설은 채권단이 자금 부족 상황이 생기면 바로 법정관리 조치를 취하기로 함에 따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 등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시가로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3일 "鄭회장이 금융감독위.채권단과 연쇄 접촉했으나 원하는 만큼 얻어내지 못했다" 며 "기존 대출금은 채권단이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한 만큼 진성어음 등은 자체 조달 자금으로 결제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달에 4천23억원, 다음달에 4천2백72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현재까지의 자구계획 상 모자라는 자금이 6천4백8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는 鄭회장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것 외에 ▶충남 서산농장 매각▶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보유주식 처분▶계열.관계사의 지원 등으로 7천억원 안팎을 조달해 추가 유동성 확보 및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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