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신궁 박성현 "아테네 감동 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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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회 전국체전에서 세계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아테네 올림픽 여자양궁 2관왕 박성현(전북.사진)은 이틀간 3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9일 여자일반부 70m에서 351점(종전기록 348점)을 쏴 신기록 작성의 시동을 건 박성현은 10일에도 세계신기록 2개를 추가했다.

싱글라운드 개인종합에서 1405점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1388점)을 17점 경신했고, 이성진.김두리와 팀을 이룬 단체종합에서도 4134점으로 12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한국대표팀(조윤정.김수녕.이은경)이 기록한 4094점이다.

수영과 육상에서는 5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다.

김방현(대구)은 10일 수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4초32를 기록, 99년 한규철이 범태평양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2분4초62)을 5년 만에 갈아치웠다.

육상 여자일반부 5000m 결승에서는 이은정(충남)이 15분54초44로 골인, 97년 전국체전에서 권은주가 세운 한국기록(16분7초52)을 무려 13초 이상 단축하며 한국여자 5000m 사상 처음 15분대에 진입했다. 2위로 들어온 강순덕(전남)도 16분2초48이었다.

지난 9일에는 최윤희(전북)가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3m82㎝를 넘어 지난달 자신이 세운 종전기록(3m81㎝)을 1㎝ 경신했다. 최윤희의 생애 11번째 한국기록.

여자일반부 멀리뛰기의 김수연(울산)도 6m38㎝를 뛰면서 3년 전 전국체전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기록(6m34㎝)을 바꿨다.

한편 박성현을 제외한 아테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부진했다.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경북)은 10일 오상은(전북)과의 4강전에서 어깨부상을 이유로 기권, 동메달에 머물렀고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장지원은 여자 일반부 페더급 준결승에서 차세영(인천)에게 1-4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트라이애슬론은 10일 진천에서 경기가 벌어져 문시은(경기)이 1시간59분58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단체전 우승은 대구에 돌아갔다.

청주=장혜수.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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