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역 복합환승센터 밑그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고속철도·지하철·버스·복선전철·경전철이 한곳에서 만나는 부산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이 나왔다.

부산시는 29일 시청 1층 회의실에서 부산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민간투자 참여자를 대상으로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는 한국교통연구원 권영종 박사가 개발계획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부전역은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로 분류돼 있다.

부전∼마산간 복선전철은 총연장 54.6㎞로 민간자본 1조3379억 원을 들여 부전∼김해공항∼가락 나들목∼장유∼진례 까지 32.6㎞ 구간을 복선전철로 건설한다. 2011년 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사업자가 복선전철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고 20년간 운영해 투자수익을 돌려받는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조달한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는 현재 부산 지하철 1·2호선과 도시 간선도로(중앙로·가야로·새싹로)가 만나고 있다. 앞으로 경전철 초읍선(민간사업자 제안상태)과 KTX역이 설치되고 부산∼울산간 동해 남부선 복선전철(2015년 완공), 부전∼마산 간 경전선 복선전철(기본설계중) 종착역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한국교통연구원측은 이용승객이 부산 외에 울산·경남지역까지 포함돼 교통수요가 하루 1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여러 종류의 철길이 교차하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는 철도노선 배치방안을 세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는 지하 3층으로 지어 가장 아래쪽인 지하 50m지점을 통과시킨다. 나머지 초읍선 경전철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은 지하 2층이나 지상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 가지 방안은 어느 철도 노선을 지하화하느냐에 따라 추정 공사비 차이가 많이 난다. 일반철도와 복선전철을 지상에 놓는 방안은 368억 원, 복선전철만 지하화하면 2420억 원, 일반철도와 복선전철을 모두 지하에 넣으면 5968억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승만족도는 모든 철도를 지하에 넣는 방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전역 주변 역세권도 함께 개발한다. 133만㎡의 대지에 상업·업무지역이 들어서고 공공녹지도 조성된다. 근처 하야리아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부산시민공원과 연계 개발할 예정이다. 초읍선 경전철이 부산시민공원 지하를 지나면서 부전역과 연결된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