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올 2400명 뽑아 … 작년보다 10%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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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신입 사원들이 회사 슬로건인 ‘글로벌 베스트 앤 퍼스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GS 제공]

GS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650명을 포함해 모두 24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2200명보다 1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채용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자리 창출이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GS는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생산설비와 사업확장 등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GS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그룹과 계열사의 모든 동력을 모두 가동해야 한다”며 “필요한 투자를 제때에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GS는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완공 예정인 GS칼텍스의 제3중질유 분해 탈황시설 건설에 그룹 역량을 쏟고 있다. 공사 완료 뒤에는 500명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허 회장은 평소 “리더의 책임 중 가장 큰 것은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라며 “GS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장이 자부심과 함께 자아실현의 보람을 안겨 줄 수 있는 터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GS는 계열사별로 인재 채용·육성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략적 사고와 실행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는 인재상 아래 신입 사원을 뽑는다. 사원을 선발할 때 조직가치(신뢰·도전·유연·탁월) 부합도 테스트를 통해 조직 가치와 지원자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측정한다. 모든 신입사원은 연수 뒤 일정 기간 현장근무를 한다. 엔지니어는 여수 공장에서 생산직 사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비(非)엔지니어는 주유소·영업부서 근무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경험토록 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는 목표의식을 높이고 업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도록 선배 사원이 1년간 후견인이 되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는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다. 1년간의 멘토링을 마치면 다음 단계인 사원·대리 멘토링 제도로 들어가 전문적으로 업무를 배운다. 또 직급별로 리더십 교육, 변화 혁신 교육, 사이버 교육, 우수 인재 육성 교육, 직무역량 교육 등도 실시한다.

GS리테일은 ‘진심 어린 서비스와 창의적 사고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인재상에 따라 사원을 뽑는다. 유통업체인 만큼 고객에 대한 서비스 태도를 중시한다.

인터넷 쇼핑몰인 GS숍은 ‘고객 중심에서 행동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파트너를 배려하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고객중심·혁신주도·파트너십을 강조한다. 모든 업무를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주도하고, 상호 협력하는 인재를 높게 평가한다. 중국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따라 외국어능력 우수자는 채용 때 우대한다. 입사 뒤 인재육성체계의 핵심인 홈쇼핑 아카데미에서 집중 교육을 진행한다.

GS건설은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다. 입사 뒤 강의식 교육보다는 현장을 강조해 갯벌 체험과 지리산 종주 산행 등을 실시한다. 우수 신입 사원을 선발해 해외 현장에 보내기도 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 중 5주간 국내 현장 및 본사에 배치해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턴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인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지도 선배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인턴십 캠프를 운영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교육 과정과 노력 덕분에 최근 신입사원들이 타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동종업계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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