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3호선 예정대로 건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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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수성구 범물동~칠곡택지지구 도시철도(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한동수 대구지하철건설본부장은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호선의 타당성이 낮다고 평가했지만 건설기간을 늘려 사업비 부담을 분산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3호선 건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DI는 기획예산처의 의뢰로 지난 1년간 3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편익.비용(B/C)지수가 기준 1을 넘긴 1.01점이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재원조달 가능성 등 종합평가에서는 기준 1보다 많이 낮은 0.461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수익성은 있지만 ▶건설비 확보 애로▶적자 운영 등의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는"종합평가 점수가 1 이하라고 해서 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해 사업 타당성이 낮다고 평가된 9건 중 2건(영종도 남북도로, 원자력의학원 동남권분원 설립)에 대해 올해 국비가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한 본부장은 "타당성 평가가 낮게 나와 사업 추진에 불리한 점이 있지만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3호선 건설기간을 11년으로 잡는 등 재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건설비 부담이 크지 않고, 완공 이후에는 1, 2호선 연계 이용객이 늘어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사업비 1조1276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6년까지 범물동~칠곡택지지구 23.5㎞에 지하철 3호선을 경량 전철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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