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산책] 허리케인 카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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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 허리케인 카터(12세 이상 관람가.브에나 비스타)

'신의 아그네스' '지붕 위의 바이올린' 을 만든 노먼 주이슨 감독 작품으로 흑백간의 편견으로 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내는 흑인 복서의 기구한 삶을 소재로 삼았다. 흑인 인권 현실을 조용히 직시하면서 휴머니즘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흑인 배우 댄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다.

*** □8 1/2 우먼(18세 이상 관람가.크림비디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작품. 8명, 그리고 반명의 여인과 섹스를 벌이는 아버지와 아들의 기괴한 스토리를 축으로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계속돼왔던 남성들의 성적 기호를 풍자하고 있다. 페데리코 펠리리의 '8 1/2' 에 대한 오마주(헌정작품)이지만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평이다.

*** □ 황야의 7인(12세 이상 관람가.20세기 폭스)

멕시코의 어느 마을 주민들이 7명의 총잡이들과 힘을 합쳐 정의를 회복한다는 내용의 서부영화. 율 브리너.찰슨 브론슨.스티브 맥퀸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서부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왕과 나' 에서 왕으로 나왔던 율 브리너가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쓴 총잡이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1960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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